[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연예계 대표 CEO 이수만과 배용준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작됐다.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SM)와 배용준의 키이스트가 지난 12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은데 이어 양사의 간판인 두 사람이 콘서트 동반 관람으로 우정을 다졌다.

이수만과 배용준은 업무 협약을 맺은 이틀 뒤인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만났다. 엑소ㆍ슈퍼주니어ㆍ소녀시대ㆍ샤이니ㆍ레드벨벳ㆍ에프엑스ㆍNCT 등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틀간 9만 관객을 동원한 공연의 마지막 날을 함께 지켜보며 협업의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슈퍼주니어가 공연 도중 이수만과 배용준을 거론하고 카메라가 두 사람의 객석을 비추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수만은 슈퍼주니어의 소개에 몸을 흔들었으며, 배용준은 손가락 하트와 함께 정중한 인사를 올렸다. 배용준은 키이스트의 자회사 업무 처리를 겸해 일본에 갔다가 콘서트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이번 업무 협약을 추진하며 일본 자회사 SM재팬이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DA)에 130억여 원을 투자했다. SM재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DA의 2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사업 영역은 드라마, 영화, 웹·모바일 방송 콘텐츠 공동 제작 등 다양한 영상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SM의 인기 가수와 배용준을 앞세운 키이스트의 일본 내 영향력이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다. 키이스트는 일본 최대 규모 한류 채널인 KNTV와 DATV를 보유하고 있다. 또 김수현, 한예슬, 박서준 등 50여 명의 배우가 소속돼 향후 SM과 영상 외적으로도 신규 사업을 꾀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배용준은 일본 내 한류 스타 행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 도쿄돔 뿐만 아니라 인근 국립요요기경기장에도 들러 콘서트를 앞둔 방탄소년단과 살갑게 인사를 나눴다. 임신 6개월 된 아내 박수진까지 대동해 금슬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OSEN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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