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나흘 새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 이송요원과 이송환자, 환자보호자, 간병인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365번 환자는 기저질환 폐렴으로 입원 중 이송환자로 1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755번 확진자는 365번 확진자의 간병인이다.

627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부인으로, 은평성모병원과 약국 등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은 음성, 아내는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남편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서울시와 은평구보건소, 은평성모병원은 총 40여명이 참여하는 ‘은평성모병원대책본부(가칭)’를 구성했다. 병원 내 감염차단 및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2일부터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했다.

일각에서는 코호트 격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병원 내 감염 확산을 경계하면서도 코호트 격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호트 격리 이야기가 나오지만 환자 사이에 감염병이 전파되는 양상이 되면 실시하는 것인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면서 “현재 코호트 격리에 준해서 1인 1실 병실을 쓰게 하고 있고, 의료진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