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대구·경북 지역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DGB대구은행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당·정·청은 지난 25일 코로나19 대응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구지역 경제는 완전히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한 대구은행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금융권 중 한 곳이지만 지역 경제 회생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24일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위기극복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각각 5억원씩 성금을 기부했다. 해당 성금은 코로나19 질병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코로나19 피해자 구호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의 정상화 유도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대출은 확진 발생지역에서 사업 중인 중소기업을 비롯해 국외 확진 발생지역과 수출입 거래 중이거나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대구은행은 코로나19 분할상환 유예제도도 실시한다. 해당 유예제도는 1개월 이내 원금상환 도래, 또는 현재 분할상환 중인 대출계좌를 대상으로 하며 기본 3개월 범위 내 상환유예가 가능하지만 코로나19 관련 객관적 피해사실을 증빙 시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한 경상북도 내 코로나 19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경상북도 중소기업 행복자금'을 실시해 업체당 한도액 5억원 이내 1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한다.

DGB금융그룹은 앞서 이달 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활근로자들에게 마스크 2만장을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생업종사자들을 위해 그룹 임직원들의 급여 1%를 기부한 금액으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 차원에서 은행 임직원을 상대로 시행 중인 급여 1% 나눔운동 기금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 확인 지점 방역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가격리와 폐쇄 등에 신속히 대처해 고객 업무 처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대구 달성군 다사지점과 달서구 성서홈플러스 1층 출장소를 25일부터 임시폐쇄했다. 해당 영업점은 오는 27일부터 정상영업을 할 예정이다. 경비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계명대 동산병원점과 경북대병원지점은 각각 오는 3월 9일과 10일까지 영업을 임시중단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