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여파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 "안전이 최우선"
호주, 코로나19 여파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 "안전이 최우선"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0.02.26 13:48
  • 수정 2020-02-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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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2020 도쿄올림픽 불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2020 도쿄올림픽 불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호주 정부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불참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강행을 밀어붙이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일방통행에 반기를 든 행보다. 
 
호주 스포츠부 장관 리차드 콜백은 26일(한국 시각) "호주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건강과 안전을 위협 받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출전해야 할지 의문"이라면서 호주의 도쿄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호주 정부는 선수 개인이 참가를 희망할 경우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호주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과 대응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실제로 호주 최고 보건의료 책임자 브렌단 머피는 "일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얼마나 안전한지 명확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호주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IOC는 막을 방법이 없다. 과거 냉정 시대 정치적 이념으로 일부 국가들이 올림픽에 불참한 사례는 있지만 개최국의 전염병을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국가는 124년 올림픽 역사에서 아직 단 한 차례도 없다. 
 
호주 정부는 5월까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호주가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다면 주변국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22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확진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690명을 포함해 8만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