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가 26일 열린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1차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의 강호 바르셀로나는 각각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원정길에서 첼시와 나폴리를 상대했다. 바이에른은 1골 2도움으로 원정 3득점에 모두 관여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원맨쇼'를 앞세워 3-0 대승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왼발 스페셜리스트' 앙투안 그리즈만의 오른발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바이에른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세르주 그나브리(2골)와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승전고를 울렸다. 
 
바이에른의 골 잔치는 후반전 초반 시작됐다. 그나브리가 후반 6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레반도프스키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1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자로 환하게 미소 지었다. 
 
원정에서 3골 차로 이긴 바이에른 뮌헨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 달 1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8강에 오른다. 반면 첼시는 홈에서 대패 악몽을 겪으며 원정 2차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26일 열린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의 ‘오른발’ 덕에 원정 패배를 막았다. 2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 UCL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왼발에 비해 오른발에 걸린 찬스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그리즈만이 이번엔 오른발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경기 초반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가 나폴리의 저력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로렌조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나폴리의 공격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전반 30분 메르텐스에게 일격을 얻어 맞았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감아차기에 골문이 뚫렸다. 이후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나폴리의 촘촘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나폴리의 매서운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후반전 초반 그리즈만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2분 동점골을 작렬했다. 페널티박스까지 빠르게 전진한 넬송 세메두의 패스를 오른발로 그대로 차 넣었다. 이 골로 팀을 패배에서 건져 올렸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9일 홈 2차전에서 이기면 8강에 오른다. 1차전 홈 경기 승리를 아쉽게 놓친 나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기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나폴리는 3월 19일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16강 2차전을 펼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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