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의 허훈.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인기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 KT 소닉붐의 간판 스타 허훈(25)이 ‘무관중 경기’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아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잔여 일정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허훈은 이날 오후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워낙 심각한 위기 상황이 되다 보니 ‘무관중 경기’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경기장 내에 관중이 있든 없든 (프로 선수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주간 농구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그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 나이츠와 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KBL의 결정대로 26일 오후 열리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선 프로농구 관계자 외 일반 관중의 입장이 통제된다. KBL 측은 "관중 입장 재개 시기는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하향 조정된 뒤 다른 스포츠 단체 상황과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향후 일부 관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올 경우 해당 경기장을 3∼7일간 폐쇄 후 방역을 한 뒤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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