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19 피해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증액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가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증액했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한국은행의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증액 결정을 통해 관광, 외식, 유통 등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부품 조달 및 대중국 수출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에 5조원(은행대출 기준 10조원)을 지원한다.

서울 소재 기업에 1조원, 지방 소재 기업에 4조원을 지원하며 업체당 한도는 10억원(은행대출 기준 20억원) 수준이다. 오는 3월 9일~9월말까지 은행이 취급한 대출실적에 대해 50%를 지원한다. 한은의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0.75%를 적용한다. 지방 소재 기업에 지원하는 4조원은 특히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 지원될 전망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가운데 한도 미소진 프로그램(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의 여유분을 활용해 성장 동력과 고용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기업·일자리창출기업에 실질적으로 1조원(은행대출 기준 약 2조원)을 증액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 측은 "중소기업의 자금가용성 확대 및 이자부담 경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 및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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