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진 골프계... 해외파들은 출국 러시, 아마추어들은 예약 취소
코로나19로 달라진 골프계... 해외파들은 출국 러시, 아마추어들은 예약 취소
  • 박종민 기자
  • 승인 2020.02.27 17:13
  • 수정 2020-02-27 17:13
  • 댓글 0

고진영. /LG전자 제공
고진영. /LG전자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해외파 프로 골퍼들은 귀국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기 출국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전에 잡았던 골프장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당초 후원사 일정을 위해 귀국하려 했지만 고심 끝에 미국 현지 훈련을 택했다. 고진영은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모두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며 “저는 3월 20일(한국 시각)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 출전으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는 5개월이 남았는데 올 시즌에는 샷 기술적으로든, 멘탈이나 체력적으로든 리듬 있게 관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골프여제’ 박인비(32)를 비롯해 박희영(33)과 김효주(25) 등은 국내에 머물다 최근 2~3일 동안 서둘러 미국으로 떠났다. 원래는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후원사 일정을 소화하려 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되자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 향후 LPGA 투어가 열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기라도 하면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당초 잡았던 골프장 예약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국내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 엑스골프(XGOLF)가 26일 전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3일 이후 영남 지역 예약 취소율은 지난주 37%에서 65%로 높아졌다. 호남 지역도 67%, 강원과 경기, 충청 지역 역시 40% 이상의 높은 취소율을 기록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본지에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제주도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예약자 전원이 예약을 취소했다.

전체 예약 취소율은 지난 주 49.06%, 이번 주 43.10%로 오히려 감소했지만 영남 지역은 지난 주 37.74%에서 이번 주 65.38%로 증가했다. 제주는 예약 취소율이 40%에서 100%로 치솟았다.

엑스골프는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예약 위약금이 엄격했던 예전과 달리 신안(안성)과 킹스데일(충주) 등을 포함한 많은 골프장에서 별도의 위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며 "내장객들도 사우나와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등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엑스골프 대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월 초부터 '골프장 캐디 마스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라며 "현재 XGOLF와 제휴된 300여개 골프장에서 캐디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해 코로나 확산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