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보험업계 코로나19 대응 노력, 중국에 비해 소극적
중국 보험업계, 모바일 원격 의료상담 서비스 전면 무료 제공
중국 보험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며 그동안 추진해온 신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를 입은 보험 소비자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험료·대출 원리금 등 납부 유예 및 대출만기 연장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한 보험계약 대출 신속 지급 △소상공인 보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손보협회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건물 폐쇄 등이 이뤄질 경우 상담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해 온라인, 유선상담 등 비대면 상담이 가능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각 지역단에 설계사의 대면채널을 통한 영업 자제를 권고했고, 삼성화재도 설계사의 비대면 영업 업무지원을 강화 중이다.

생보협회 역시 △보험료 및 계약대출이자 납부 유예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지원 방안과 함께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고 신속한 보험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NH농협생명은 최근 전 영업채널에 대면접촉을 지양하고 문자메시지, 유선전화 등 비대면영업 활동을 권고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도 비대면으로 상담과 계약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국내 보험업계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이 '중국에 비해 다소 소극적'이라고 지적한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13일 공개한 '중국 보험회사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현황'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기술수단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 및 편의성과 가용성 제고 △코로나19 확진자의 보험 서비스 우선 처리 등의 지침을 내렸다.

우선 핑안보험, 중안보험, 중홍보험 등 다수의 현지 보험사는 확진자에 한해 병원·병실 등급, 면책기간, 자기부담금 등에 대한 요구조건을 해제했다.

특히 핑안보험그룹은 '핑안굿닥터' 가입자에게 24시간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험·의료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비대면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기술 분야에 500억위안(약 8조6595억원)을 투자해 50여개의 관련 실험실을 운영 중이다.

핑안보험그룹은 챗봇 서비스 '에스크밥(AskBob)'으로 간단한 자가진단 기능, 증상, 의약품, 확진자 이동경로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 안후이성 허페이 등 지역정부 보건당국과도 감염병 방지 무료 온라인 진료소를 개설해 전화 문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 또한 시행 중이다.

중홍보험 역시 일반가입자에겐 채팅을 통한 의료상담, 프로고객에겐 24시간 화상통화를 통한 의료상담 서비스를 무료 제공 중이다. 태평양 알리안츠와 민생보험 역시 원격 의료상담 서비스 제공을 제공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중국의 주요 보험회사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국가재난 상태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신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기회로도 삼고 있다"며 "특히 다수의 보험회사가 일부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모바일 원격 의료상담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여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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