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도 민간 조사서도 "이번엔 조정"…2.20 대책 효과내나
감정원도 민간 조사서도 "이번엔 조정"…2.20 대책 효과내나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20.02.29 09:00
  • 수정 2020-02-2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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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주간 매매가격 2.04%→1.56% 상승폭 축소
수원 전경. /연합뉴스
수원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2.20 부동산 대책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는 모양새다. 대책 발표 이후 첫 집계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의 공식 통계에서 수원과 안양 등 그간 풍선효과를 보이던 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종종 다른 의견을 보이던 민간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4일 기준 이달 넷째 주 수원 집값은 1.56% 올랐다. 여전히 상승률은 전국 상위권 수준이지만 지난주 2.04%씩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었다. 권선구(2.46%→1.58%)와 팔달구(2.13%→1.96%), 영통구(1.83%→1.54%)는 상승폭이 줄었고 장안구(0.80%→1.36%)만 상승폭이 확대됐다.

2.20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같이 묶였던 안양 만안구도 0.44%로 지난주(0.4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와는 반대로 의왕은 0.51% 상승해 지난주(0.3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종종 극과극의 의견을 보였던 민간기관 KB부동산의 통계치와도 이번에는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간시황에 따르면 수원(0.75%→0.71%)과 안양 만안구(0.28%→0.24%)가 상승폭을 줄였으며 의왕(0.55%→0.65%)은 올랐다.

세부적인 지표에선 조금 달랐다. 감정원은 수원의 장원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고 발표한 반면, 국민은행은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신분당선 2023년 착공 발표로 인해 수원 권선구(0.68%→1.09%)의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팔달구도 전주(0.64%)와 똑같은 보합을 유지했다고 봤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감정원과 다르지 않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집계한 아파트매매가 주간동향의 시계열을 보면 권선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3일 1.51%→10일 1.51%→17일 0.68%→24일 1.09%'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주 매매율이 다시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간 급등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권선구의 집값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2.20 대책 이후 조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책 이후 매도 및 매수문의가 뚝 끊긴 곳이 많다는 게 수원 소재 공인중개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권선구 금곡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대책 이후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값이 다시 내려가길 기대하고 매수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들 지역은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2.20 대책으로 규제가 한층 강화된데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매수·매도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규제가 강화된데다,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은 서울 및 안양의 집값이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추가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