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사1교 우수금융사 6곳 중 4곳이 은행권
메리츠화재, 결연학교 확대·차별화된 교육
현대카드, 자체 체험형 교육 개발 호평
메리츠화재와 현대카드가 ‘1사1교 우수금융사’로 선정됐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1사1교 금융교육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결연학교 55%는 은행권이다. 2019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사로 선정된 6곳 중 4곳도 은행권이 차지했다.

은행권의 돌풍에도 메리츠화재와 현대카드가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사로 선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DGB대구은행, 현대카드, 메리츠화재 등 총 6곳을 2019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사로 선정했다.

1사 1교 금융교육이란 전국의 금융사 점포가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방문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66.1%가 4264개 금융사 점포와 결연을 맺었다. 특히 여신금융회사를 비롯한 비은행권이 248개교와 신규체결을 맺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금융교육 저변이 확대됐다.

하지만 금융회사별 결연학교 비중에서 은행권이 55%로 생명보험사(14%), 손해보험사(13%), 증권사(10%) 등을 크게 웃돌았다. 여전히 은행권이 다른 금융 업권보다 금융교육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우수 금융사로 선정되며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메리츠화재의 금융교육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눔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은 2015년부터 금감원과 함께 ‘1사1교 금융교육’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기존 83개교였던 금융교육 결연학교를 143개교로 대폭 확대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80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24곳으로 지난해 프로그램 참여 총 인원은 8108명으로 집계됐다.

결연학교 확대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는 금융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기본 방문교육 외 차별화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농어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뮤지컬’의 경우 초·중·고생을 초대해 현명한 소비, 위험을 대비한 금융이야기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뮤지컬 공연을 통해 총 14회 강의했다.

또 도서 벽지 학교를 초청해 문화, 금융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서울금융캠프’도 운영했다.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금융취업캠프’를 열어 취업활동 지원을 위한 직무소개와 모의면접 등을 1박2일로 진행했다.

이외에도 학교로 직접 방문해 게임교구 등을 활용한 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청소년과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도 반응이 좋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부터 한부모 가정과 같은 금융취약계층 중심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기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등 1사1교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1사1교 금융교육’ 우수금융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6년 상반기부터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현재 결연을 맺은 학교는 총 21곳으로 이중 85.7%가 초등학교이다. 총 2341명의 학생들이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내부적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팀이 금융교육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팀은 교육대상별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제공하고 이론 교육과 함께 체험형 교육을 내실 있게 진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강당 체험형 교육인 ‘금융생활 런닝맨’과 교실체험형인 보드게임, 빙고게임, 금융상식 추리퀴즈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방문 견학과 영상 감상형 교육프로그램도 실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금융취약계층과 금융소외지역을 위해 결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아진 만큼 금융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동영상도 제작해 온라인 금융교육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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