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플레이리스트, MBC 공동 제작 웹드라마 ‘엑스엑스’(XX)는 첫 공개와 동시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성을 자랑했다. 올해 첫 1000만뷰를 기록하며 인기 웹드라마의 위용을 과시하며 종영했다. 바(BAR)를 소재로 한 트렌디한 소재에 로맨스를 더해 대중의 흥미를 자극했다. 주연배우 배인혁은 이미 온라인에서 일찌감치 여심을 사로잡은 ‘랜선 남친’이다. 전작 ‘연남동 키스신’을 통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과거 야구선수였으나 현재 ‘XX’ 바텐더 박단희 역을 맡아 여심을 흔들었다. 극 중 오랜 시간 나나(하니)를 짝사랑하다 결국 사랑을 이루는 캐릭터로 다정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인혁은 “단희라는 역할을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엑스엑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는데 소감은.

“너무 감사하면서도 신기했다. 드라마의 흥행을 떠나 단희라는 역할로 저를 알아봐주시니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엑스엑스’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 말고도 어마어마한 경쟁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하니, 황승언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다 보니 제작진 역시 고민을 많이 하고 뽑았을 것이다.”

-자상한 연하남 캐릭터다. 어떤 면을 부각해서 연기하고자 했나.

“나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티를 안 내고 츤데레스럽게 배려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첫 화가 나오자마자 시청자들이 ‘뭔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웃음)”

-기존 작품 속 연하남과 다른 박단희만의 매력이 있다면.

“지금까지 내가 한 배역들도 연하남이거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단희가 매력적인 건 나이대와 직업이 달랐다. 직업이 바텐더다보니 촬영장에 가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또 연하남이지만 애교가 없는 캐릭터다. 동생보다는 어른스러운 모습이라 매력적이었다.”

-직업이 바텐더인만큼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도 배웠겠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하니와 함께 바에 가서 바텐더 분들에게 1대1로 교육을 받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는데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해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도 레시피만 있으면 칵테일은 만들 줄 안다.”

-하니와 호흡은 어땠나.

“(하니)누나가 엄청 잘 챙겨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누나가 동생에게 해주는 말들 같은 조언을 많이 했다. 나도 고민이 있으면 가끔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진지하게 답해줬다. 마음이 참 넓은 누나라 좋았다. 촬영 전에도 해당 장면에 대해 서로 배려하면서 중점을 맞추려고 했다.”

-실제로 박단희와 비슷한 면이 있나.

“나 역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이 확실해져야 다가가지 그 전까지는 조심스럽다. 남을 배려하는 게 좀 비슷한 것 같다. 또 마냥 진지하고 조용한 스타일은 아니다. 가끔 장난을 치는 것도 비슷하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단희처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했다. 연기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릴 때부터 집에서 TV를 보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 사춘기 때 바람이 분 것처럼 생각하셨다. 꾸준히 설득했고 그 때부터 날 믿어주시고 있다. 내가 나온 건 거의 다 찾아보시고 모니터링 해주신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됐으면 하나. 자신이 그린 청사진이 있다면.

“배우라는 직업이 답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자신감 있게 연기하면 훨씬 좋게 봐주실 것 같다. 이번 년도 목표가 연기 수업을 받는 것이다.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발성이나 액션이 다르다.”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부드러운 캐릭터가 아니라 화도 내고 액션신도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멜로? 있으면 좋다. (웃음) 지금까지 해본 게 남자다운 역할이 없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SNS에서 인기가 핫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 중 인상 깊은 게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뭘 해도 끝까지 응원한다’는 글을 봤다. 굉장히 든든했다.”

-배우로서 닮고 싶은 사람, 롤모델이 있나.

“황정민과 이제훈 선배다. 두 분을 고등학교 때부터 존경하고 좋아한다. 황정민은 어떤 배역을 하던 그 배역만 생각나게 한다. 전작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는다. 흡수력이 굉장하다. 이제훈은 선한 얼굴 속 악한 모습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아우라가 있어 닮고 싶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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