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28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방안'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및 우대금리 대출 공급 규모가 기존 1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규모가 기존 1조7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에게 공급되는 초저금리 대출은 3년간 연 1.4%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 보증료도 1년간 감면하고 보증서 발급일로부터 2~3일내 심사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인 자금애로가 발생한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와 보험료 납입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직접 거래 중인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약 3조4000억원은 오는 3월부터 6개월간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유예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소재 거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자금 5000억원과 운영자금 용도의 신규대출금 5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2조7000억원의 만기도래 원금상환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도입·시행중이다.

이와 별도로 긴급경영안정자금도 3조2000억원 신규로 마련됐다. 이 자금은 기존 은행 대출에 비해 1~1.5%포인트 인하된 우대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KB국민은행이 은행 재원으로 4000억원을 마련해 신규 대출을 시행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해 4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영세관광사업자에 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25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5000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시행한다.

금융위는 "해당 방안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오는 3월 2일부터 금융감독원과 함께 현장지원반을 꾸려 점검하고 각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협회장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