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규성.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장단 18안타가 터졌는데 경기가 끝날 때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0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다소 특이한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해하기 힘든 연습경기 결과 뒤에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디테일이 숨어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재키 로빈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인 포트 로더데일 슈퍼스타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KIA는 출루한 이후 주루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KIA 타자들이 안타를 치고 나가도 다음 타자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격을 했다. 타격후 주루까지만 진행했고, 2루타를 쳤을 때는 2루 베이스만 밝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 장기간 게임과 훈련으로 인해 야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고 판단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주루플레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음날 연습경기까지는 주루플레이 없이 타격만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KIA 타자들은 9회까지 장단 18안타를 때려냈다. 2번으로 나선 문선재가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1번 김규성(5타수 2안타) 7번 김민식(5타수 2안타) 8번 백용환(3타수 2안타) 9번 이우성(5타수 2안타) 등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선우와 박진두는 각각 3루타와 2루타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차명진이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양승철과 고영창이 1이닝씩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준표가 1이닝 3안타 2실점, 문경찬이 1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건너온 김현수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로리다(미국)=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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