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질병본부관리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50ㆍ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이사장)가 '100만 원 기부 악성댓글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시언(38)을 응원했다.

이시언은 지난달 27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 원을 이체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유)세윤 형님이 좋은 일 하신 거 보고 저도 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시언의 게시물에는 때 아닌 악성댓글들이 달렸다. 기부 금액이 다른 스타들에 비해 적은데 생색을 내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이시언은 게시글을 삭제했고 여론은 악성댓글을 단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지도 이시언의 기부에 힘을 실었다. 김병지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시언의 100만 원 기부를 릴레이로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김병지는 “이시언님! 힘내세요. 우리 가족도 힘들지만 100만 원 기부 힘 보태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백만원릴레이 #대구힘내라 #캠페인릴레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병지는 현역 시절부터 다양한 선행을 해왔다. 유소년 골키퍼들에게 장갑을 제공하고, 초등학교 학생과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시즌 티켓을 선물하는 등 나눔과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은퇴 후에는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을 설립해 소외된 이웃과 어려운 환경의 비인기종목, 축구 유소년 선수들을 돕는데 힘을 쏟아왔다. '팀2002' 회장으로서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전설 VS 전설' 대결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전 국가대표 감독)과 PK 대결 이벤트를 진행해 유소년들에게 5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역사 바로 잡기', '한글학교 지원'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왔다.

지난해부터는 K리그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K리그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김병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9년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2020년에도 구단과 지역 사회, 부모, 어린이들을 두루 만나면서 공익적인 일을 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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