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19에 답답한 마음, 서울 인근 카페서 푼다
[르포] 코로나19에 답답한 마음, 서울 인근 카페서 푼다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3.02 10:50
  • 수정 2020-03-02 11:12
  • 댓글 0

경기도 파주 카페, 이른 오전 시간에도 만원
도심 벗어나 자연풍경 감상 손님들로 가득
코로나19 확산에도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했던 파주 R카페. /사진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서울 근교 카페가 있다.

29일인 지난주 토요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의 R카페는 인근 호수를 방문한 가족단위 나들이객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R카페는 가장 가까운 읍내에서도 버스로 1시간, 자차로 17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지만 이른 시간에도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다.

전국 유명 카페를 소개하는 한 유튜버는 지난 2월 해당 매장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이른 시간에도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날이 풀리면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R카페의 음료와 빵값은 도심상권 카페보다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하지만 부드러운 크루아상과 멋진 매장 인테리어, 창가 옆에 앉거나 누워 감상할 수 있는 풍경 등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R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사진 조성진기자

R카페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카운터 옆 조리실에서 빵을 제조하는 제과제빵사들의 분주한 움직임이었다. 직원들이 직접 반죽한 빵을 굽는 등의 과정은 매장 2층에서 더욱 실감나게 목격할 수 있다. 매장 2층에 마련된 탁자식, 침대식, 마루식 등의 자리에서 연인, 가족들과 함께 탁트인 호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큰 매력 중 하나였다.

인플루언서들이 입모아 칭찬하는 R카페의 셀카 명소는 매장 야외에 설치된 작은 다리다. 이곳은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필수코스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다고 밝힌 김 모 씨는 "전날까지 갇혀있던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를 오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R카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최근 휴무 및 근무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가 증가한 영향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도심상권의 외식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가급적 인파가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특히 카페업계는 임시휴업, 운영시간 단축 등의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도 일산의 한 상권에 위치한 카페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는 A 씨는 "원래 저녁 10시까지 매장 운영을 했지만 당분간 3시간 단축해 영업하기로 했다"며 "손님이 확실히 많이 줄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이 금융업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공공장소 이용 자제에 따른 유통·숙박·음식 및 의료·보건업종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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