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역 승강장 확장 방안. /공항철도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공항철도는 계양역의 승강장 폭을 넓히는 ‘계양역 승강장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계양역의 일평균 이용객 수는 1만836명으로 하루 이용객의 37%가 이 시간대에 집중된다.

기존 서울방향 승강장의 폭은 열차 출입문부터 벽까지 8m로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이용객이 몰리면 계단까지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승강장이 붐벼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게 공항철도 측의 설명이다. 

공항철도 계양역과 검암역의 출근시간대 승강장 혼잡도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지침’에 따르면 E∼F 등급으로 타인과의 접촉 없이 대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철도에서는 2017년 3월부터 계양역 승강장 시설 개선 방안으로 ‘승강장 확장’을 검토하고, 그 해 9월에 국토교통부에 사업추진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건의해 여러 차례의 협의와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공항철도는 2018년 5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사착공을 위해 ▲토목건축 ▲전기 ▲기계 등 각 분야별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2019년 12월에 계양역 승강장 폭을 8m에서 15.5m로 확장하는 방안으로 실시 설계를 최종 완료했다. 현재 공단에서는 올해 4월 착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준공 예상시점은 2021년 7월이다.

검암역 또한 인천시 서구 지역 인구 유입과 인천2호선 개통으로 하루 이용객이 2015년 1만6000명에서 2019년 2만3000명으로 40% 이상 증가해 출근시간대 서울역 방향 승강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향후 검단신도시, 검암역세권 개발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 1월에 공항철도는 추가적으로 검암역 승강장 확장 사업 추진을 국토부에 발의했으며, 현재 국토부에서 검토 중이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에 부임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지 못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에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일이 ‘계양역 승강장 확장’이라고 판단했다”며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인 철도의 교통 분담률을 높이고, 이용객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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