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착한 임대인'으로 1만1000개 점포가 수혜를 입었다며 정부가 나서 착한 임대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일 "전국적으로 임대인 704명이 임대료를 인하해 1만1000개 점포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정부도 이들 임대인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 연 임대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박 장관은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기는 가장 큰 힘"이라라고 강조했다.

약 2만개 점포에서 4만명이 일하는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지만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최대 25%까지 임대료를 내리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9월 제일평화시장 화재 후 임대료가 이미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 추가 인하로 임대인들의 어려움도 커진 상황이다.

박 장관은 "테크노상가의 경우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받는 상인들이 힘을 모아 관리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 정부도 이런 임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남평화상가 대표는 "가난한 사람끼리 장사하면서 서로 돕고 있는데 정부가 더 도와줘야 한다"면서 "임대료를 더 내리면 사실 먹고살 것도 없는 임대인이 많다"고 했다.

이어 "돈을 융자 받아도 갚기가 힘들다. 몇백억씩 지원되는 정부 지원을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