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인플루언서 콘텐츠 커머스' 론칭
LG전자, AI기반 ‘LG씽큐 앱’ 전자상거래 확대
삼성전자 인플루언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삼성픽'. /삼성픽 화면 캡쳐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플루언서 콘텐츠 커머스’를 선보이고, LG전자는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전자상거래 신사업을 추진한다.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530억달러까지 성장해 인터넷경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의 주문 패턴을 예측하고, 배송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 IT 친숙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 이들의 트렌드를 이끌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활용을 높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회사 목적사항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개정 승인의 건을 처리한다.

이는 가전제품(광파오븐, 세탁기 등)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 일반제품을 LG 씽큐 앱을 통해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형태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반영하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와 관련한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LG 씽큐' 앱에 음성인식을 추가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LG 씽큐 (LG ThinQ) 앱의 ‘스토어’. /LG전자 제공

여기에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씽큐 앱 스토어’를 열고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필터와 ‘코드제로 A9’의 청소포 등 소모품과 액세서리 등을 팔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AI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관련 식료품이나 세제 등의 구매 시기가 다가오면 알아서 주문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LG전자는 자사 가전과 대형 오픈마켓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자동 주문 시스템인 ’아마존 대시‘를 탑재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소모성 필수품을 일일이 주문할 필요가 없고, 기기가 자체적으로 소모품 잔량을 측정, 아마존에서 소모품을 재 주문해준다.

삼성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전자상거래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플랫폼 '삼성픽(Samsung Picc·Platform for Influencer Contents Commerce)'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삼성픽'이란 이름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인플루언서들의 사전 회원 가입을 받고 있다. 삼성픽이란 이름은 베타 서비스를 위해 임시로 사용 중이며, 정식 론칭 시 이름은 바뀔 수 있다.

삼성 측은 “삼성픽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 최고의 효율을 보장하는 최적의 광고주를 추천, 매칭해 높은 기대수익을 창출하는 퍼포먼스형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삼성픽의 서비스는 ▲브랜드형 ▲퍼포먼스형 ▲오픈마켓형으로 구분돼 있다. 삼성픽은 빅데이터 매칭 솔루션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주를 추천한다.

또 상호능력에 기반을 둔 수수료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광고주, 인플루언서 모두에게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설명이다.

광고 청약부터 결과 확인까지 모든 프로세스는 플랫폼에서 자동화 진행되며, 수작업은 최소화했다. 여기에 인플루언서가 콘텐츠 기획, 제작 확산에 집중할 수 있는 올인원(All-in One) 솔루션 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광고 제안부터 계약, 캠페인 진행, 결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기존 인플루언서 커머스 비즈니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존 SNS 채널 외에 삼성 갤럭시 단말 내 새로운 홍보 채널도 제공한다.

한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사용자 급증 등으로 인해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주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일컫는다.

KOTRA는 지난 2017년 20억달러(약 2조4376억원)에 불과했던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올해 최대 100억달러(약 12조1880억원)로 다섯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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