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서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 2위는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글로벌 시장서 2만대 이상 판매
그랜저/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 차질은 물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3만 9290대, 해외 23만 575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7만50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4%, 해외 판매는 10.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가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550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33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가 783대, G90가 683대, G70가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감소한 23만5754 대를 판매했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3.2%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55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12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2만 868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 143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84대 팔렸다.

이 기간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15만 916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한 총 7141대를 판매했다.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 리스크의 확산으로 수요감소세가 가중되면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

실적 악화에도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태는 효자노릇을 했다. 

수출은 코란도 수동기어(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토쇼 참가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지역 모터쇼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673대, 수출 3384대로 총 705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전월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75.3% 증가했다.

코로나19 파장으로 내수 판매가 쪼그라들었지만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 증가했다.

환경부의 2020년 전기차 대당 구매보조금 축소로 인한 소비자 구매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에 힘입어 SM3 Z.E.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0% 대폭 증가했다. 이 기간 르노 마스터 버스는 73대 출고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75.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50.2% 감소했다.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 1,900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1340대, 르노 트위지 144대 선적됐다. 특히 부산생산 트위지는 총 12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전체 물량 중 125대가 프랑스 등 유럽에서 판매되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한달 간 내수 4978대, 수출 2만3148대로 총 2만8126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2115대가 판매돼 국내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 1월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았던 판매 일수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 총 608대를 기록했다.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에 따라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또한,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2월에도 총 판매량 1000대 이상을 유지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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