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일본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주말인 29일부터 1일까지 1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272만 명으로 흥행 수입은 37억 엔(약 409억8342만 원)을 돌파했다.

냉랭한 한일관계 속 이룬 결과라 의미가 깊다. 게다가 무려 8주째 상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지난 2월 23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150여 개에 가까운 일본 매체들이 참석하며 ‘기생충’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이 일본 관객분들에게 환영 받아 기쁘다. 양국 관계가 계속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영화가 일본에서도 많이 소개됐는데 그 후로는 교류가 적어졌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다. ’기생충‘을 계기로 서로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는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이 돌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기생충' 일본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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