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의류 관리기, 건조기, 정수기, 비데 등의 살균 기능 주목
LG전자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에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 기술을 적용했다. 모델이 신제품의 스팀 토출구(마름모꼴 회색 부품)를 가리키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전제품의 살균·위생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행중인 코로나19에 대한 살균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급상승 중이다.

3일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유통점에 따르면 지난 달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달 대비 50~70% 증가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의 '살균 코스'는 물에 넣지 않아도 마치 삶은 빨래와 같은 살균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없앤다. 또 강력한 살균 능력은 '내부 살균 코스'를 사용해 제품 자체를 깨끗하게 유지해 위생적이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의 스타일러는 외투에 묻은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특히 '무빙행어' 기술은 분당 최대 200회의 움직임으로 털리지 않는 옷 속 숨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깔끔하게 털어준다. 이후 순수한 물로 만든 '트루스팀'이 각종 세균을 99.9% 살균하고 각종 악취를 제거해준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외출 후 옷에 묻을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의류관리기뿐만 아니라 건조기의 살균 기능도 주목되고 있다.

삼성의 의류케어 가전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최근 출시한 그랑데 AI 건조기의 ‘에어살균+’ 기능은 옷 속에 침투한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집먼지 진드기를 100%까지 박멸해 준다.

LG전자의 신제품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STEAM ThinQ)’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 스팀 살균코스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과 같은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위생 및 가정 내 건강관리가 중요시 되면서 정수기·비데 등으로 대표되는 렌털 업계 제품의 관련 기능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비대면제품 관리를 할 수 있는 쿠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월, 2월(27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비데의 경우 올해 1월, 2월(27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해 외부인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쿠쿠는 매니저 방문 외 4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배송 받아 고객이 직접 교체하는 ‘셀프 필터 교체 시스템’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렌털 제품에 적용했다.

쿠쿠 정수기와 살균수 출수 밸브. /쿠쿠홈시스 제공

쿠쿠 정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기분해 살균수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에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전기분해로 생성되는 차아염소산(HOCL)이 포함된 살균수는 강력한 살균력을 갖춰 생활 속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세균의 99.9% 이상 제거할 수 있으며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청호나이스는 살균 기능을 강화한 욕실용 비데를 선보였다. ‘청호 살균비데 B600’은 전기분해 살균수를 사용해 수관과 분사 노즐, 도기 표면을 살균한다. 자동설정을 통해 6회 사용 시 수관과 노즐 살균이 작동되며, 12회 사용 시에는 도기까지 살균된다.

코웨이의 '스타일케어 리모트 비데'도 3단계 스스로살균 시스템 탑재로 위생성을 높였다. 유로, 노즐, 도기까지 자동으로 살균하고 비데 속 고인 물을 깨끗이 비우며 사용할 때마다 노즐을 세척한다. 제품 하단에 LED 표시등을 적용해 살균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감염 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품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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