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범20주년 맞아 재도약 발판 이룰지 관심... 생산물량 6천대 확보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9일 출시를 앞둔 SUV 신차 'XM3'의 엔진제원과 가격 등을 3일 공개했다./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엔진 스펙과 세부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쿠페형 SUV로 국내에 전무후무한 디자인에다가 차세대 핵심 엔진 장착으로 힘도 더했다. 안팎으로 때 빼고 광낸 르노삼성차는 XM3를 통해 실적개선의 교두보를 삼는다는 계획이다.

3일 르노삼성차는 이달 9일 정식 출시되는 XM3의 엔진 스펙과 세부가격을 공개했다. XM3는 르노삼성차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심혈을 기울인 기대주다.

XM3는 사전계약부터 '잭팟'이 터졌다. 사전계약 첫 날인 지난달 21일에만 1000여대가 계약됐고 3일 기준 5000여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매장을 직접 찾기보단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사전계약 물량 20% 가량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부분이 눈에 띈다. XM3는 고성능 TCe 260과 1.6 GTe 등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TCe 260은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핵심 엔진이다.

신형 TCe 260 엔진은 성능과 경제성 모두 잡았다고 르노삼성차는 설명했다. ▲엔진 경량화 ▲공간 최적화 ▲연료효율성까지 3박자를 모두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복합연비는 13.7km/ℓ로 동급최고수준이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25g/㎞로 낮췄다.

르노삼성자동차 최초로 차량 원격 제어기능 기술도 탑재했다. XM3의 ‘이지 커넥트’에는 ▲원격 차량 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 찾기 및 목적지 차량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이 적용되었다. 3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이지 커넥트’는 르노삼성자동차가 KT와 제휴해 선보이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다.

이달부터 정부가 개소세를 5%에서 1.5%로 인하하면서 가격도 최대 163만원 낮춰졌다. 1.6GTe가 1719만∼2140만원, TCe260는 2083만∼2532만원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차는 이달 XM3 구매 고객에게 기존 잔가보장 할부 상품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엑스피리언스(Xperience)’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엑스피리언스 할부는 최대 70%의 잔가율(1년 이내) 보장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고 월 상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XM3 전용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차에게 XM3사 재도약의 발판을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전월 대비 14.6% 감소해 실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부산공장은 2018년 21만대까지 생산했지만 지난해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줄면서 16만5000대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 노조는 최근까지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기본급 인상 등 임단협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혀 XM3 인기몰이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명운이 걸린 신차 XM3의 중요성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 생산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이미 6000대 가량 생산물량을 확보했다"라며 "연간 4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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