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공개
지난해 GNI은 2018년 대비 1.5% 증가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3일 공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에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735만6000원으로 전년(3678만7000원)보다 1.5%늘었다"며 "반면 '달러 화 기준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전년(3만6787)달러 보다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GNI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실질GNI는 국내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한국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GNI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외환위기 사태를 겪었던 1998년(-1.6%)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보였다. 명목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말한다.

지난해 명목GNI가 감소한 큰 이유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반도체 수출가격이 50% 넘게 하락하는 등 수출물가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이 공개한 자료에서 연간 GDP 증가율(실질 기준)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증가했지만 건물건설이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기계류가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7% 증가했다. 제조업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의 급격한 국내외 확산으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0.4%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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