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2016년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인근 가전 공장을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이 매입하는 공장은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이다. 터키 언론 등에 따르면 이 공장 부지 면적은 22만3000㎡이며 인수 가격은 3140만 달러(약 374억원)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베스텔의 공장은 브로츠와프 공장 근처에 있다"며 "기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유럽 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이유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르노, 아우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3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20GWh를 추가해 120GWh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도 3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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