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L, 29일부터 정규시즌 재개 결정
플레이오프 일정 축소 논의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29일 재개한다. 정규리그 종료일은 코로나 19 사태 전인 이달 31일보다 약 한 달 늦춰진 다음달 28일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예기치 않게 정규시즌이 길어져 생긴 ‘리그 연장’ 문제를 포스트시즌 축소로 해소할 가능성을 밝혔다.

KBL은 3일 홈페이지에 재개 이후 리그 일정을 공지했다. 29일 오후 3시 동시에 펼쳐지는 부산 KT 소닉붐(홈)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서울 삼성 썬더스(홈)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잔여 57경기를 모두 진행한다. 순위와 기록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축소하지 못한다는 게 KBL의 설명이다. 앞서 KBL은 전날(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 일정, 플레이오프 방안 등을 논의했다. 4주간 강 휴식기를 마치고 29일부터 재개하는 방침은 이날 확정했다.

중단ㆍ재개 여파로 리그 전체 일정이 길어지면 팀마다 체육관 대관 등에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여지가 있다. KBL은 이런 잡음을 해결하고자 프로농구 꽃인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기존 6강 5경기, 4강 5경기, 챔피언결정전 7경기를 3ㆍ3ㆍ5 또는 1ㆍ1ㆍ3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 안이 추후 통과된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은 ‘초(超)단기전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경기 집중도가 높아지고 중요성이 부각될 확률이 높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가 기존 5판 3선승제에서 3판 2선승제 또는 단판으로 바뀌면 경기를 준비하는 팀들의 부담이 더욱더 증가한다. 첫 경기에서 지면 탈락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도 마찬가지다. 흐름이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경기 수가 줄어드는 점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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