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 5일부터 일주일간 원양산 모둠참치회(360g) 기존가 반값 수준인 14,900원에 선봬
신세계백화점, 완도산 수산물 30% 할인
이마트 반값 참치회 행사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내수 판매 부진에 빠진 국내 어민을 돕기 위해 손을 걷어붙였다.

5일 이마트는 오늘(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원양산 모둠 참치회(360g)를 1만4900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마트 참치회(360g) 평균 판매가격이 2만98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50%나 할인된 가격이다.

모둠 참치회는 고급어종이라 불리는 눈다랑어의 기름진 부위인 ‘뱃살 180g’과 식감이 좋은 ‘속살 180g’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이번 일주일간 행사를 위해 약 3개월 치 판매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 1년 참치회 판매량이 약 140톤 인 것을 고려, 약 35톤의 참치를 확보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과 무역 분위기 악화로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어민들을 돕기위해 가격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참치 원물의 경우 참치 전문점, 무한리필 등 소매업이 판매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내수부진으로 외식 및 회식 자제 문화가 확산되면서 물량 소비가 정체돼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침체의 원인이다. 일본은 전세계 참치 생산량의 약 80%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의 참치 소비 국가이기 때문이다. 19년 8월 대일 참치 수출량은 18년 대비 31.3%, 9월은 33.1% 가량 감소한 바 있다.

이마트 유병길 생선회 바이어는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참치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여, 참치 어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제주와 전남 완도산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1일까지 6주간 국산 수산물 수출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했다. 특히 전복은 20%, 갈치와 참조기는 30% 줄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량이 줄면서 산지 가격이 20% 이상 급락했고 신세계백화점의 2월 수산 장르 매출도 전년 대비 37.4%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국산 수산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해 상생 행사에 동참하는 취지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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