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개최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포스터.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각국 영화제 일정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당초 제 56회 대종상 시상식이 지난 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2월 24일 올해 4월 개최 예정이던 영화제를 10월 하순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4월 30일 개막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아직 연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매년 3, 4월에 열린 홍콩국제영화제는 올해 44회 영화제를 여름으로 연기했다.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제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각국 영화제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5월 말에서 6월 초 영화제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가 최근 1000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하며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취소됐다.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개막을 당초 4월 24일에서 6월 26일로 연기했다.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도 예정대로 열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제73회 칸 영화제 일정은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만큼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 칸 영화제 역시 예정대로 개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칸 영화제 측은 외신 버라이어티를 통해 “일단 예정대로 영화제를 준비 중이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는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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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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