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액납세의 탑’ 수상 10개 기업 중 보험사 2곳
교보생명, 실적 개선에 힘입어 4000억원 탑 수상
라이나생명, 성실납세뿐 아니라 사회공헌도 열심
교보생명과 라이나생명이 올해 ‘고액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보험업계에서 교보생명과 라이나생명이 ‘고액납세의 탑’을 수상하며 기업의 성실 납세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1년 간 40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 ‘고액 납세의 탑’을 3일 수상했다.

올해 고액납세의 탑에는 단 10곳의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사 가운데 교보생명과 라이나생명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액납세의 탑이란 법인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연간 납부세액이 1000억원을 처음 넘거나 종전 최고 납부세액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법인에게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상이다. 국세청은 지난 2004년부터 사회적으로 성실한 납세 분위기를 조성한 기업들에게 해당 상을 수여하고 있다.

더욱이 고액납세의 탑에 선정됐다는 것은 기업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그만큼 납부한 세금도 증가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기도 한다.

교보생명의 경우 4502억원을 국세로 납부하며, 모범 납세 기업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4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교보생명은 1000억원 탑에 처음 선정된 후 연이어 2009년에도 2000억원 탑에 포함되며 2년 연속 ‘고액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이후 11년 만에 다시 고액납세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국내 보험시장에서도 지난해 3분기 689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21%나 증가하는 등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93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신규 투자처 발굴에 힘입어 운용자산이익률은 4.0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0.07%포인트 개선되는 등 자산운용 면에서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처럼 교보생명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올리면서 법인세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액납세의 탑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도 1200억원이 넘는 국세를 납부하며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특히 라이나생명은 TM위주의 채널과 보장성으로 구성된 상품 포트폴리오의 차별화 전략으로 재무건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통계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보유계약 건수는 총 654만6912건으로 대형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다음으로 보유계약이 많아 자연스럽게 세액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라이나생명은 국세 납부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약 5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하며 매년 순이익의 3%를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다. 또 소외계층과 시니어 문화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고객의 도움으로 라이나생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이 같은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이런 고객의 사랑을 잊지 않고 고객중심경영 실천과 모범 납세기업으로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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