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업계 3N, 나란히 20억 기부
중견게임사들도 기부 릴레이
국내 게임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정을 손길을 펼치고 있다. /각 사 제공. 그래픽=장소연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은 물론, 위메이드, 크래프톤 등 중견 게임사들까지 방역과 피해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부 행렬의 첫 시작은 맏형인 넥슨부터였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긴급 의료 및 구호품 등을 지원하는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자회사 네오플이 전달한 10억원의 성금 중 5억원은 네오플 본사가 위치한 제주도 지역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성금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PC방 가맹주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넥슨은 PC방 통합 관리프로그램 '게토'를 서비스 중인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임시 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무인선불기 관리비 청구 중단을 진행했다.

또한 위험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한 영남권 전 지역 가맹점에게도 관리비 면제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역시도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의 3월 한달간 G코인 사용량의 50%를 보상 환급(페이백)을 결정했다. G코인은 가맹 PC방 사업주가 이용하는 통합 화폐다.

넷마블은 지난 28일 최근 계열사로 편입된 코웨이와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넷마블과 코웨이가 각각 10억원씩 출연했다. 넷마블 측은 "전국 의료진들이 방호·예방 물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들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지난달 27일 대한적십자사에 2억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크래프톤도 자사의 연합 일원인 펍지주식회사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10억원을 기부했다.

크래프톤의 기부금은 마스크 50만 장을 포함해, 대구·경북 지역의 방역 및 예방, 방역물품 및 구호물품 지원에 쓰인다.

게임빌-컴투스도 지난 3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에 후원금 2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게임빌-컴투스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이번 후원으로 환자 치료와 코로나19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도 같은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구·경북 의료진과 의료시설 및 전국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로 학교·돌봄 센터 등이 휴관함에 따라 급식 중단 등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는 성남지역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성남시청에 1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5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1억원 상당의 의료 용품을 비롯한 긴급 구호 물품을 우한 교민 및 아산 진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지원한 바 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의료진을 비롯해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게임업계 내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했다. 확진자는 액토즈소프트 자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 직원으로, 배우자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우자는 코로나19 관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