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북 확진자 68% 집단발생…총 774명 중 526명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서울숲더샵’서 12명 확진
천안운동시설 중심 7개 운동시설 80명 확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제공=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5.6%가 집단발생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516명 늘어 5328명이다. 이중 집단발생 관련 사례는 3494명으로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집단발생 사례가 25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확진자 4006명 중 약 64.5%인 2583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됐다.

방대본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인 중이다.

경북 지역 집단발생 사례가 뒤를 이었다. 경북 확진자 774명 중 약 68%인 526명이 집단발생 환자로 분류됐다. 이중 315명이 신천지, 115명이 청도대남병원 사례였다. 이외에도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에서 확진자가 집단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인 ‘서울숲더샵’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12명 발생해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12명 가운데 입주민 2명, 관리사무소 직원 4명, 가족 접촉자 6명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 33명, 경남 2명 등 총 35명이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을 확인했다. 지난 2월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확진된 바 있는데, 그 중 1명이 2월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운동시설인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80명 확인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80명 중 강사 4명, 수강생 50명, 가족접촉자 등 2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느 정도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사례별로 통계가 좀더 보완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집단발병은 22건이며 그중 18건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돼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시50분 확진자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33명이 됐다. 사망자는 67세 여성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음압격리 병동에서 숨졌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