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현주 한국유방건강재단에 100만원 성금 전달
이재영도 지난달 대구에 2000만원 기부
흥국생명 박현주(왼쪽), 이재영.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소속 선수 릴레이 기부로 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높아지는 V리그 여자부 인기 속에 뜻깊은 선행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도드람 2019-2020시즌 여자부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인 윙 스파이커(레프트) 박현주(19)는 최근 태광그룹 임원 동호회로부터 받은 서브퀸 상금 100만 원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했다. 지난해 10월 신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지명 받아 입단한 그는 스타 선수들과 비교해 적은 연봉을 받지만 흔쾌히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상금을 쾌척해 훈훈함을 남겼다.

박현주는 “4라운드부터 서브에이스를 할 때마다 유방암 자가 진단,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핑크리본 캠페인’에 기부금 10만 원이 적립되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런 큰 뜻에 작게나마 동참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기부 많이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주가 서브퀸 상금 100만 원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했다. /흥국생명 제공

박현주보다 앞서 기부에 나선 흥국생명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V리그 최고 윙 스파이커 이재영(24)이다. 이재영은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팬카페 ‘재영 타임’과 함께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팬 여러분 응원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고생하는 의료진분들과 취약계층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좋은 일에 함께해주고 늘 힘이 되는 ‘재영 타임’에도 감사하다”고 뜻을 전했다.

이재영은 또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 알토스(3-0 승)와 홈경기를 마치고 “마스크를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어 좋은 의미로 기부하고 싶었다”고 선행 이유를 밝혔다. 박미희(57) 흥국생명 감독도 이날 이재영의 기부 소식에 “매년 생각이 깊어지는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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