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전설의 트로트 가수들이 생애 첫 해외 버스킹에 도전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참석했으며 씨엔블루 정용화가 진행을 맡았다.

'트롯신이 떴다'는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모여 해외에서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는 K-트로트 세계 정복기다.

특히 '트롯신이 떴다'에는 총 222년 이라는 엄청난 경력을 갖고 있는 대표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진은 "공연을 많이 하지만 함께 멀리 여행을 가니까 그게 가장 기대되고 반가웠다"라며 "'그래 한번 같이 가서 공연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자도 "너무 좋았다. 왔다갔다 인사하는 정도지 같이 커피를 마신 적도 없었는데 닷새간 같이 한다는 게 너무 좋아서 무조건 간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현미는 "처음 섭외 받았을 때 요즘 국내 트로트 장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해외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우리 노래로 외국에 가서 버스킹을 하는 거였다. 25년 넘게 노래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외국에 가서 트로트를 부르면 어떤 반응을 볼 수 있을까? 아무도 관심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 그게 궁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윤정은 "트로트가 워낙 인기를 끌다보니 트로트 소재 방송이 많이 생겼는데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포커스가 막 떠오르는 신인들이 아니라 탄탄하게 트로트를 지켜준 선배님들께 맞춰져 있어 감사했다"며 "밖에 나가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대한 기대보다 트로트를 단단하게 지켜준 선배님들께 포커스가 간 예능이 탄생한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의미있다 생각했다. 막 떠오르는 스타들도 많지만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대해 고마웠다. 후배로서 힘을 보태고 싶어 (출연 제의를) 듣자마자 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출연 제의에 기쁜 마음으로 '트롯신이 떴다'에 합류하게 된 이들이었지만 사실상 해외에서 버스킹에 도전한다는 건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첫 버스킹을 마친 소감에 대해 설운도는 "제가 처음으로 무대에 섰는데 끝나고 보니 장윤정과 주현미가 울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머지 사람들도 펑펑 울었다. 무대에서 행복했고 감동적이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며 "무엇보다 남진이 함께 해 든든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K-트로트의 매력에 대해 장윤정은 "음악의 힘이 세긴 센 것 같다. 트로트에 익숙해지면서 음악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그 며칠 사이에 현지에서 응원하는 분들이 생겼더라.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성 역시 "트로트의 매력 중 하나가 솔직한 가사라 생각한다. 세계화 붐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장르라 사랑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청률 공약도 제안했다. 장윤정은 "(시청률이) 10%를 넘는다면 상황이 잠잠해진 후 출연진 모두 무보수로 트로트 페스티벌에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트롯신이 떴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SBS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