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방송영상콘텐츠 지원을 위해 174억 원이 투입된다. 전년 대비 30%p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함께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대해 밝혔다.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지원을 위해 17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년에 대비해 30% 늘어난 예산이다. 특히 실감형 방송콘텐츠 제작, 방송영상콘텐츠 포맷 육성 지원 등이 지원 사업 항목에 새롭게 신설됐다.

■ 콘텐츠 포맷-실감형 콘텐츠 등 7개 부문 지원

이번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방송영상콘텐츠 포맷 육성 지원, 뉴미디어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어르신문화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국제방송문화교류(국제공동제작) 지원, 수출용 방송콘텐츠 재제작 지원 등 7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어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실감형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뉴미디어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서는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분야를 새롭게 지원한다.

드라마가 신규 소재를 기반으로 장편 또는 시즌제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드라마 시범 프로그램(파일럿) 제작과 방송영상 독립제작사의 포맷 저작권을 확보하고 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송포맷 본편 제작도 올해부터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방송영상독립제작사가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우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전년 대비 다큐멘터리·드라마 단편 부문 지원금을 최대 5000만 원 증액하고 안정적인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금 내 인건비 편성 비율 제한을 폐지했다.

방송영상콘텐츠 포맷 육성 지원 사업은 방송 포맷 제작 활성화와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방송포맷 본편 제작 뿐만 신규 포맷 시범 프로그램(파일럿) 제작, 방송포맷 연구소(랩) 운영, 해외 시연회 참가, 국제 포맷 시장(BCWW Formats) 개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뉴미디어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웹·모바일 중심 시대에 대응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드라마(숏폼), 웹예능/웹다큐·교양 등 뉴미디어 방송콘텐츠를 발굴한다.

어르신문화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큐/교양, 예능 분야를 비롯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공 콘텐츠 다큐/교양 부문 제작을 지원한다. 세대 간 공감대 확산을 위해 어르신문화 방송콘텐츠 예능 분야 지원금을 전년 대비 25% 증액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과 실감형 방송영상 콘텐츠 연구소(랩) 운영 등을 지원한다.

■ 국제공동제작·수출용 콘텐츠 재제작 지원

아울러 방송영상콘텐츠가 해외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신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방송문화교류(국제공동제작) 지원 사업과 수출용 방송 콘텐츠 재제작 지원 사업의 조건 장벽을 낮췄다.

국제방송문화교류(국제공동제작) 지원 사업은 해외 제작 연계망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방송사뿐만 아니라 해외 제작사와도 공동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요건을 완화했다. 지원 대상은 교류 국가 간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담을 수 있는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3개, 비 다큐 부문(드라마, 예능, 교양)에서는 2개 선정할 예정이다.

수출용 방송콘텐츠 재제작 지원 사업은 국내 우수 방송콘텐츠가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재편집 등을 지원한다. 수출계약이 완료된 작품의 현지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시연회 개최, 온·오프라인 광고 게재 등 해외 홍보 지원 부문을 신설했다.

■ OTT 콘텐츠 지원 신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특이점은 뉴미디어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중 OTT 분야에 새롭게 지원하는 것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특이점이다. TV보다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같은 휴대기기를 이용해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이용의 개인화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의 중요도 상승 및 TV 중요도가 하락했고 특히 OTT 이용률이 52.0%를 기록하며 과반을 넘겼다. 전년도 조사에서 42.7%로 나타난 OTT 이용률은 2019년 10% 가까이 성장한 52.0%를 기록했다. 주 1회 이상 OTT 시청 빈도는 95.5%로 전년도 88.8%에 비해 증가했다.

이용 매체의 개인화가 진행됨에 따라 TV의 중요도가 떨어지고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OTT의 성장 뒷면에는 TV의 중요도 하락이 있다. TV는 스마트폰의 중요도와 반비례해 2012년 53.4%에서 점점 하락하기 시작해 이번 조사에서는 32.3%까지 하락했다. 또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함께 이용하는 비율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PC 6.4%, 태블릿PC 3.1%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스마트폰과 OTT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지원 사업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기반으로 한다. 5G 이동통신 서비스망이 구축됐고 OTT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는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표준계약서 사용, 근로시간 준수 등 공정하고 상생하는 방송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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