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멜라ㆍ트로트 뼈아픈 실축
토트넘 4경기 무승 부진
손흥민(28)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치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흥민(28)이 부상으로 이탈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치 시티와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한 채 패배했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정규 시간까지 노리치 시티와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3분 얀 베르통언(32)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후반 33분 요시프 드르미치(28)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28), 트로이 파로트(18), 제드손 페르난데스(21)가 성공하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2-3으로 끝내 탈락 고배를 마셨다.

공격진 공백이 여실히 느껴진 한판이었다. 토트넘은 EPL,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손흥민 없이 치른 4경기(1무 3패, 승부차기 패배는 무승부로 공식 인정)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 늪에 빠졌다. 이날 노리치전에선 루카스 모우라(28)가 최전방에서 서고 스티븐 베르바인(23), 델레 알리(24), 지오바니 로 셀소(24)가 2선을 맡았다.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 EPL 26라운드 원정경기(3-2 승) 이후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조세 무리뉴(57) 토트넘 감독은 이 같은 공격진을 운용해 왔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날카로움은 부족했고 전매특허인 속공도 부족했다. 베르바인과 로 셀소로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데 역부족이었다. 

토트넘 선제골 주인공 얀 베르통언. 승부차기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의 무승 행진은 4경기로 늘어났다. 애스턴 빌라전 이후 지난달 20일 RB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1차전 홈경기(0-1 패), 지난달 22일 첼시 FC와 EPL 27라운드(1-2 패),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EPL 28라운드(2-3 패)까지 모두 패하며 시즌 초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체제 당시 부진을 답습했다. 절치부심 끝에 나선 노리치전에서마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무너져 FA컵 우승 꿈도 물 건너갔다. 손흥민과 그보다 앞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 중인 해리 케인(27)의 빈자리가 토트넘을 무승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경기 뒤 구단 공식 매체 스퍼스TV(SPURS TV)와 인터뷰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한계에 봉착한 듯하다. 모우라가 특히 그렇다. 로 셀소만큼은 멋진 경기력을 보였다”며 “환상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을 생각하니 슬프다. 끝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8일 번리 FC와 EPL 29라운드 원정경기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 현재 28경기 11승 7무 10패 승점 40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첼시(45)와 승점 차는 5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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