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일조한 경력 부각
이전 모델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도 있어
하이트진로는 지난 4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참이슬의 모델로 다시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주류업계가 예전에 자사 광고모델로 활약했던 모델들과 재결합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매출 상승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각각 아이유와 전지현을 각각 참이슬과 클라우드의 모델로 재발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4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참이슬의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참이슬 모델로 활동했다.

하이트진로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아이유가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명도와 대표성을 갖추고 있다. 아이유만의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 역대 모델 중 브랜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 재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도 지난해 11월 배우 전지현을 자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모델로 다시 발탁해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 전지현은 2014년부터 2년간 클라우드 모델로 활약하며 클라우드에 고급 라거 맥주 이미지를 씌우는데 일조했다.

두 회사가 예전에 활약한 모델을 다시 내세운 것은 주류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소비자들에게 자칫 식상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자칫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모델은 여전히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 자사 모델로 활약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 등이 재계약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유는 처음 발탁될 당시 섹시한 콘셉트 일색이던 주류광고 모델 시장에 깨끗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에는 참이슬이 소주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아이유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그동안 아이유가 보여준 아티스트로서의 성과와 배우로서의 입지, 공인으로서의 사회환원 등의 행보는 스타성과 인성을 다 갖춘 모델임을 보여주었고, 이는 참이슬 브랜드가 추구해온 깨끗한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11월 배우 전지현을 클라우드의 모델로 재계약했다. /롯데주류 제공

전지현도 여전히 광고업계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로 활약 중이다. 클라우드가 맥주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출시 당시의 이미지를 환기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 론칭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클라우드’ 만의 프리미엄 제품 속성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지현과 조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전 모델들이 아이유와 전지현에 비해 약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평가도 이들의 귀환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 이전 참이슬의 모델은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이다. 클라우드는 전지현 이전에 배우 김혜수와 김태리가 동시에 활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린은 1년간 참이슬 모델로 활약했지만 아이유에 비해 대중성이 약했던 감이 있고, 김혜수와 김태리 역시 전지현과 비교했을 때 활약이 미진했다”라며 “브랜드 본연의 정체성을 재고하기 위해 이례적인 선택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각 브랜드의 매출이 모델을 이용한 광고 마케팅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마케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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