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북 전체 신규 환자 중 73% 경산시서 발생
대구·경북 청도 이어 세번째 지정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경북 경산시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2차 감염과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집중관리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 슈퍼전파 사건 발원지가 됐던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도 실시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광역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시도와 함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경북 경산) 추가 △신천지 교회 본부 행정조사 등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대구에서 열린 대책본부 회의 결과,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3일 기준 경산시의 신규 확진 환자는 경북 전체 신규 확진 환자의 73%”라며 "경북 지역의 확진자 752명 가운데 40%인 291명이 경산시 환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산시는 대구와 같은 생활권에 해당하고,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 정도가 경산시에 살고 있다"며 "지역 내에서의 2차 감염과 소규모의 집단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특히, 경산시 내의 '코로나19'를 통제하고, 다른 경북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산 시민에 대한 진단 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경산에는 선별진료소 3곳이 있다.

정부는 아울러 환자 증가에 대비해 경산에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대구·경북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설치하고, 방역 물자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산시는 대구처럼 큰 환자 규모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한 확진 환자가 확인되고 있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기 전에 확진 환자를 조기에 찾아낸 뒤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에서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전 11시부터 과천에 있는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실시한다.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2명)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2명) 등이 조사단을 구성한다.

대검찰청 포렌식 분석 관련 인력·기술·장비 지원을 받아 행해질 계획이다. 신도 등 명단, 교회 시설정보, 예배별 출석기록 등이다. 기존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 신뢰성을 검증하고, 신천지 신도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행정 조사를 통해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신도 등 명단에 대한 자료 검증 필요성이 커졌다”며, “4일 밤 신천지 측에 사전통지 했으며 금일 11시부터 조사 실시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8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3개소에 총 584명 경증환자가 입소했다. 금일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학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가 추가 개소한다.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한다.

6일에는 '경북대구5 생활치료센터'(칠곡 대구은행 연수원)가 개소한다.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 구미 LG 디스플레이 기숙사,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및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도 생활치료센터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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