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봄철 화장대 풍경이 바뀌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트러블 케어’ 화장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5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월 4일까지 ‘트러블 케어’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트러블 관련 제품은 황사, 미세먼지의 영향이 극심한 4월이나 무더운 날씨 탓에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여름철이 특수로 꼽힌다. 겨울에 이 같은 판매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다보니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부가 마스크 접촉으로 자극을 받는 동시에 습도도 높아져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트러블이 발생한 국소 부위에 붙여 사용하는 ‘패치류’가 3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기 상품 TOP 100에는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 ‘넥스케어 블레미쉬 클리어 커버’ ‘닥터원더 안티스팟 원더패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성분 가운데선 트러블 케어에 대표적인 ‘티트리’가 그 어느때보다 인기인 추세다. 제품명에 티트리를 내세운 기초 화장품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비 78% 급증했다. 자극받은 피부를 급히 진정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며 티트리 성분 마스크팩은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트러블 관련 상품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