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 배제,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현재 운영중인 사업지 입찰 포기
SM면세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내 중견사업자인 SM면세점이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제 1터미널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권 획득 경쟁을 포기했다.

5일 SM면세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지원 배제 및 경영악화에 따른 후유증을 고려해 인천공항 내 제 4기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하반기부터 인천공항 내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입찰권으로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은 사업권 입찰 신청을 받은 바 있다.

SM면세점의 사업권 입찰 포기 배경에는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가 큰 몫을 했다. 지난달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점한 시설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를 25~30% 인하하는 정책을 내놨다. 그런데 정작 지원을 받는 업체가 소기업 면세점인 시티플러스와 그랜드면세점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업계의 상황이 어려워 졌다.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공항 입찰시 소기업으로 시작하여 5년 동안 인천공항과 함께했다. 하지만 천재지변과 같은 사회재난 속에서 정부가 지원을 배제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사업구역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 입찰 중인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2020년 2월 제1여객터미널은 지난해 2월 출국자 수 대비 47.7% 감소했다. 지난 1월 대비로는 52.9% 감소한 수치다.

에스엠면세점이 위치한 제 1터미널 동편 구역(12~24Gate)은 2019년 2월 대비 지난달 이용객이 44.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곤두박칠쳤다. SM면세점 인천공항점의 매출은 동기 대비 52.9%나 하락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와 인천공항공사의 지원은 없는 상태다.

SM면세점은 “당사는 정부 및 인천공항공사에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과 입국장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조정을 재요청 드린다”고 호소하면서 “앞으로 에스엠면세점은 제1,2여객터미널과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재정비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 하겠다”라고 전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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