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이어 비상사태 선포
WHO "세계 각국, 비상 계획 가동해야"
뉴욕증시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급락했다./그래픽 조성진 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다우산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 하락한 2만6121.28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3.10% 하락한 8738.59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3023.94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3.47% 하락한 292.25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70%, 2.62% 내려간 165.92달러에, 192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4.70%, 3.44% 떨어진 1316.00달러, 185.17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33% 하락한 724.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주목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사망하며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와 집단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주에 위치한 요양원 '라이프케어센터'에서만 6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와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미 의회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약 9조8000억 원) 규모의 예산에 합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에 요청한 예산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합의된 예산 가운데 30억 달러 이상은 백신, 치료제, 진단 검사 등 코로나19 연구개발에 쓰인다. 20억 달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대응 지원에 투입된다. 이밖에 주요 확산 지역에 대한 의료 장비 등 공급에 10억 달러, 환자들의 원격 의료 상담 지원에 5억 달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9% 떨어진 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5% 오른 16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5일 기준 종가 대비 1.99% 상승한 3071.68에 거래를 마쳤다. 우차오밍 차이푸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금융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에 대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간 내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며 "그동안 인민은행이 코로나19 사태와 연관해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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