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재정효과 제외한 민간 성장률 사실상 '제로'
중국 성장률도 4%대 급락, 일본은 마이너스성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그 이유다. 이는 한국은행의 최근 수정 전망치 2.1%보다 1.0%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S&P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자국 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재량적 소비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의 11조원 규모의 추경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규모 재정투입에도 불구하고 1.1% 성장한다는 전망은 민간부문만 따진 체감 경제성장률은 사실상 마이너스로 추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S&P는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4.0%로 둔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50조원(2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4.8%, -0.4%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은 기존 6%선에서 곧장 4%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숀 로치 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가계 소비는 더욱 위축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대외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로 업무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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