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아픔 나누다
은행권,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아픔 나누다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3.06 14:29
  • 수정 2020-03-06 14:29
  • 댓글 0

금융당국, 은행권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
도 넘은 임대료 혜택, 형평성 부작용 야기할 수도
은행권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나섰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은행권이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나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가진 조찬 간담회 자리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이 매일 직접 나서 지역별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5일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소유 중인 부동산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간담회에서 "안타깝게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국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월 임차료 30%를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감면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또한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소유 중인 전국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3개월간 월 100만원 범위내에서 임대료 30%를 감면해주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하나금융그룹도 피해를 입은 개인·기업·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부동산에 입주 중인 대구·경북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 사업자를 위해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그 외 지역은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간 임대료를 30%를 감액해 주기로 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국적 점포망을 토대로 농업인·소상공인 등에 지역밀착형 금융지원을 최우선 조치하겠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4월 1일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지역 부동산 임대료를 3개월 간 전액 면제한다. 그 외 지역 부동산 임대료는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 간 30% 감면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등 지역은행권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DGB대구은행은 6일부터 대구·경북지역 내 소유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에 3개월간 30%의 임대료 감면을 실시한다.

BNK경남은행은 소유 부동산 총 54곳 중 임대료를 받은 23곳에서 오는 5월까지 임대료를 30%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자사가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월부터 6개월간 30% 인하한다.

Sh수협은행은 대구지역 소재 점포에 대해서는 3월부터 3개월 동안 임대료 전액을 감면한다. 그 외 지역은 임대료 30%를 낮춘다. IBK기업은행은 3월부터 3개월간 기업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 인하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부동산 임대료 혜택이 오히려 골목상권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의 한 네티즌(skor****)은 "임대료 할인 안 해주면 나쁜 임대인 되는거냐"고 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임대료 혜택이 너무 과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기타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형평성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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