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ESG경영이 기업가치 띄운다
[창간특집] ESG경영이 기업가치 띄운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3.09 07:00
  • 수정 2020-03-18 15:44
  • 댓글 0

ESG, 지속가능한 발전 및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필수불가결 요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0월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2019년 KCGS 우수기업 시상식을 진행했다. /KCGS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0월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2019년 KCGS 우수기업 시상식을 진행했다. /KCGS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근의 글로벌 기업환경은 상생협력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한 상생이 아니라 사회환경과 시민사회에서의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핵심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 시작된 지속가능경영(ESG)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져 전통적인 굴뚝산업에서부터 금융까지 전 방위적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공헌에서 출발한 ESG는 외부 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에서 투자자에게까지도 적용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재계는 사회가 행복해야 기업도 행복하다는 점에서 ‘행복경영’을 주창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단순히 행복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행복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고민이 깊다.

한스경제는 올해부터 ‘행복ESG경영’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행복한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시민사회와 학계, 재계 등과 소통하며 행복ESG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 마련과 지향점을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6월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회 행복ESG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게 된다. <편집자주>

최근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 역시 가능하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윤리적 측면에서 강조됐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이제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ESG 우수기업으로 대상에 포스코인터내셔널, 최우수에 SK네트웍스, 우수에 풀무원, CJ프레시웨이 등의 기업이 선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상장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공표했다. 2010년부터는 그 분야를 환경, 사회로 확장해 상장회사의 ESG를 평가하고 ESG 등급을 공표하며 우수기업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는 최근 높은 ESG 성과를 보였다. 이 두 회사는 ESG를 통한 장기적인 경로를 걷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8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CGS 제공
2018 포스코인터내셔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CGS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체계적 ESG 리스크 인식 및 기회 포착을 통해 ESG 리스크 관리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SK네트웍스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가치 개선을 동시에 모색했다.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사에 중대한 ESG 이슈를 파악, 주요 이슈의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와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기존 계획 및 성과, 추후 계획 및 중장기 목표를 마련해 구체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환경경영 조직의 체계적 운영을 통해 전사적 수준의 환경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환경경영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 CEO 직속 정도경영실 운영 및 윤리공정거래세션을 별도로 신설해, 윤리 및 공정거래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니즈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으며,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아울러 기업집단 수준에서 공유되는 비재무 리스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를 충족시켜야 기업의 지속 성장과 생존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그룹 차원의 전략을 자사의 사업에 적합하도록 검토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혜택 및 사회 훼손 비용을 측정하고, 사회적 가치를 산출했다.

2018 SK네트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CGS 제공
2018 SK네트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CGS 제공

SK네트웍스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가치 창출을 위해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총 57개 사회문제 시나리오를 도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수익 증가와 비용감소라는 기대 효과를 높인 것이다.

주요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 사례는 ▲중고 핸드폰 유통 활성화 및 재활용 사업 ▲IT 자산 매각사-매입사 연결 플랫폼 서비스 ▲이동통신 고객/유통망 중심 통합 물류 서비스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이용자 차량을 이용한 사회적 가치를 렌탈료로 지불, 정비소 공유 인프라화 및 고객에게 정비 기술 교육 제공 등이다.

이밖에 ESG 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풀무원은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바른먹거리 캠페인’과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풀무원은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 기업미션 아래 친환경 포장 확대, 동물복지 실천 등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2007년 동물복지 개념을 국내 최초로 사업에 도입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심사에서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인 ‘ISO 14001’를 다수의 사업장에서 취득, 지속 관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제품 안정성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발적으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의 독립성 확보한 것도 가점 요인이 됐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주요한 기업들이 ESG 개선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사회에 기여를 할 것이고, 그것이 기업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며, 결국 기업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고 번성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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