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000억 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도 열악한 스포츠 종목인 여자축구에 통 큰 후원을 한 바 있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이민아의 모습.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5000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입점 업체 대상으로 임대료를 유예하기로 하고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다. 그 외에도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며 총 9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그 동안 목마른 곳에 ‘통 큰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열악한 스포츠 종목들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상대적으로 저변이 좁고 환경이 열악한 여자축구와 컬링을 후원한 게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5월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협약을 맺은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 축구 발전을 위해 약 100억 원을 지원한다. 허병훈 당시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후원 협약이 여자축구의 성장에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여자축구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호응을 받는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은 대한컬링경기연맹 운영과 전국 대회 개최, 우수 팀 훈련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후원 금액 역시 총 10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었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