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46명 확진…80명 음성·14명 조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 연합뉴스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확진자의 62.8%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된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140명의 입주민 중 4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80명은 음성,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20.6%”라고 밝혔다.

집단발병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3882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87.8%를 차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된 한마음아파트에서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입주민 140명 중 입주민 8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1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소재 의료기관인 분당제생병원에서 현재까지 입원환자 4명, 퇴원환자 2명, 종사자 6명, 입원환자의 배우자 1명 등 1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입·퇴원환자 6명은 모두 동일한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중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현재 1인실 격리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으나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4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청도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제일실버타운 등지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해당 시설 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유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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