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U-23 축구 대표팀 감독. /박종민 기자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가 개막을 연기하거나 리그를 잠정중단하며 '올 스톱'된 가운데 국가간 평가전들마저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추진했던 남자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 본선 싸움을 대비해 이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친선 경기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들 국가들과 평가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김학범호의 도쿄 올림픽 준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됐다. 27일 남아공, 30일 코트디부아르와 자국에서 친선 경기를 개최하려 했던 일본도 아쉬움만 남게 됐다.

김학범호는 3월을 건너뛰고 6월 A매치 기간에나 평가전을 열 수 있게 됐다. 6월은 올림픽 개막까지 불과 한 달이 남은 시점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바로 U-23 대표팀 선수들의 실전 경기 감각이다. 선수들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훈련과 휴식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83년 출범 이후 처음 개막이 연기된 K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정확히 언제 개막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학범호의 평가전까지 무산되면서 3월에는 대표팀의 축구 경기를 아예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대표팀이 나서는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연기했다. 한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플레이오프(PO) 역시 4월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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