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고객감동 혁신기업 대상’ 사회공헌(지역사회봉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대구동구주민자치연합회 권기훈 회장은 대구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숨은 일꾼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권 회장은 20여 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를 넘나들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후 주변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며 라이온스, 로타리클럽을 시작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권 회장은 봉사단체 ‘불봉이네 수리단’을 창립해 저소득, 취약 계층의 소규모 집수리를 돕고, 지역 행사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꽃과 식물을 기부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시가 선정한 ‘제43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에서 지역사회개발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경북 영덕 출생인 권 회장은 일찍이 대구로 본거지를 옮겨 화훼사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35년간 화사랑농원을 일궈 대구경북권내 최대 규모의 화훼생산 유통단지로 성장시켰다. 특히 화훼업종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더 침체기를 맞게 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봉사활동을 한 번도 미룬 적이 없다. 대구를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권 회장은 직접 가꾼 꽃과 식물을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그 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을 보답하기에 여념이 없다.

권 회장은 대구 동부경찰서보안협력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우연히 암투병을 하고 있는 탈북 청년을 알게 되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런 분들이 대구 지역에 많다는 소식에 취약계층 종합검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이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동, 독거노인, 장애우를 직접 찾고 이들을 돕기 위해 동구 주민자치연합회, 국가안전연맹, 대구/경북피해자지원센터, 지역안전대책협의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동구협의회까지 다양한 단체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과 단합된 마음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권 회장은 “지역민들과 믿음, 신뢰를 쌓아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며, “국가, 지차체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더욱 세심하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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