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주일 만에 전선 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 타격훈련을 지도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하고 일주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포병부대의 훈련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화격타격훈련에 대해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발사체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방사포 2발과 비슷한 것으로 짐작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에서 박정천 총참모장과 함께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이 직접 전투 상황을 제시하고 지켜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앙통신은 "용감한 전선포병들은 사격구령이 떨어지자 일제히 섬멸의 포문을 열고 불을 토하였다"라며 "일당백포병의 전투실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백발백중의 명중포성을 높이 울리였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포병의 위력이자 우리 군대의 위력이다"라며 "인민군 포병무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주체적 혁명무력건설노선의 제일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줄기차게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북한의 올해 들어 두 번째 '저강도 도발'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한 뒤로는 처음이다.

다만 이번 훈련 보도에서 미국이나 한국을 직접 겨냥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력 강화를 위한 정기 훈련이 진행 중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36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가운데 3발은 최대 비행거리 200㎞, 고도 약 50㎞로 탐지됐으며, 첫발과 두 번째가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은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발사됐다.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