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폰으로 활용 가능한 간편 제품 찾는 이들도 있어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통해 쇼핑몰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체크하고 있다. /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거리 곳곳에서 열이 나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제품은 크게는 몇 천 만원에 달하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제품의 경우 3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해 일부 매장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구비해 열이 나는 의심환자를 구분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이미 대형 쇼핑몰 등의 경우에는 입구에서부터 관리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체온을 재고 의심환자를 구분해 낸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장소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쇼핑몰뿐만 아니라 일부 식당에서도 스마트폰과 연결해 체온을 재주는 제품을 개별로 구입해 고객들을 체크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식사한 자리 바로 옆에 앉았던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소규모 감염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식당에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고객들이 불안한 마음에 식당을 찾지 않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해 놓고 기침이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고객들을 체크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판매중인 스마트폰용 열화상 카메라 /네이버 쇼핑 캡쳐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사람의 체온을 재주는데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경우 37.5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쇼핑몰에서 만난 건물 관리인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도 체온이 37.5도를 넘는 의심환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에 인계한 경우도 있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귀띔했다.

열화상 감지 카메라는 카메라 앞을 지나는 사람의 체온이 설정해 놓은 온도보다 높은 경우 적색으로 표시돼 검사자가 확인을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체온이 37.5도를 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해 별도 격리하고 유행지역 방문 및 증상여부 등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선별진료를 받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몇 백 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예방 장비를 갖추며 확인에 나선 것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피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한 건물 관리인은 “혹시라도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없이 개별로 열화상 카메라 장비를 구비해 놓고 관리하고 있다”며 “만약 선제적 조치 없이 확진자가 건물에 돌아다닌 경우 전체를 폐쇄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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