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원순 시장 "수도권 대규모 감염사례 중 가장 큰 사안"
정부 "구로구 콜센터 관련 신천지 신도 연관성도 조사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서울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콜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지금까지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라며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이라며 ▲지자체 역학조사관과 실무자가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구성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공유 ▲수도권 민간 콜센터 현황 공유 등을 공동대책으로 제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그간 확진자가 9명밖에 없어서 이상하다시피 선방을 하다가 콜센터 관련 확진자만 지금까지 14명이 생겼다”라며 “전국 보험설계사들이 지역본부에 모여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업과 교육 방식을 보험 당국이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성 구청장은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의 근무자와 다른 사무실 근로자, 오피스텔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각 지자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해당 건물에 550명이 더 근무한다”라며 “이들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치구나 지자체에서는 자신이 구로구 콜센터 건물 근무자라고 밝혀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못 받고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하다”라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진행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검사자 중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확진자가 60명에 달해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다른 집단 감염을 별도로 조사하면서 그동안 중심 증폭 집단이라고 강조했던 신천지 신도와 연관성도 같이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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